사랑니

건성 소켓(Dry Socket)이 뭔가요? 예방법과 증상 총정리

치카요정8 2025. 7. 1. 03:00

건성 소켓이란 무엇인가?

 

사랑니 발치 후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가 바로 **건성 소켓(Dry Socket)**이다. 건성 소켓은 치과 용어로 **‘치조골염(Alveolar Osteitis)’**이라고도 불리며, 발치 후 상처 부위의 뼈가 외부로 드러나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랑니를 발치한 후에는 지혈 작용을 통해 **혈병(혈전)**이 형성되는데, 이 혈병이 발치 부위를 덮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조직이 재생되는 동안 상처를 감싸준다. 그러나 혈병이 어떤 이유로든 떨어지거나 녹아 없어지면, 상처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뼈가 외부 자극에 노출되면서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이 상태가 바로 건성 소켓이다. 특히 아래턱 사랑니를 발치했을 때 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은 발치 직후보다 2~3일 후에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통증과는 차원이 다른 날카롭고 지속적인 통증이 특징이며, 진통제 복용에도 효과가 없을 만큼 고통스럽다. 건성 소켓은 전체 사랑니 발치 환자의 약 3~5%, 매복 사랑니의 경우에는 10% 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합병증이지만, 대처 방법과 예방 전략을 알면 충분히 피할 수 있다.

 

건성 소켓의 예방법 및 증상

 

건성 소켓이 생기는 원인

 

건성 소켓의 가장 큰 원인은 발치 부위의 혈병이 떨어지거나 녹아버리는 것이다. 이 혈병은 마치 딱지처럼 상처를 보호하는 막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 막이 사라지면 뼈가 공기, 음식물, 세균 등 외부 자극에 그대로 노출되어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혈병이 사라지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흡연, 빨대 사용, 강한 양치질, 과도한 가글, 뜨거운 음식 섭취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흡연은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를 방해하고, 입안의 음압(흡입 압력)이 혈병을 떨어뜨리는 데 영향을 미친다. 빨대를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흡입 압력 때문에 혈병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발치 후 지나치게 자주 세게 가글하거나,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경우에도 혈병이 용해될 수 있다. 발치 후 첫 24시간은 혈병 형성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이 시기에 무리하게 구강을 헹구거나 침을 자주 뱉는 행동도 위험하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인해 건성 소켓 발생 확률이 다소 높아질 수 있으며, 피임약 복용이나 생리 주기와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발치 전 의사에게 본인의 복용 약물이나 신체 상태를 충분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건성 소켓의 주요 증상과 자가 진단법

 

건성 소켓은 발치 직후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2~3일째부터 갑자기 심한 통증이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통증은 일반적인 발치 통증보다 훨씬 강하고,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거의 없다는 특징을 가진다. 통증은 발치 부위뿐만 아니라 주변 턱, 귀, 관자놀이, 목까지 방사되기도 하며, 지속적인 욱신거림 또는 날카로운 찌름 같은 느낌으로 표현된다. 거울로 상처 부위를 보면 검붉은 혈병 대신 하얗게 노출된 뼈 표면이 보일 수 있고, 입에서 비정상적으로 강한 악취가 나기도 한다. 또한 입안에 고름 같은 분비물이 생기거나, 심한 입 냄새와 불쾌한 맛이 느껴지는 경우도 많다. 발치 부위가 건조하고 찢어진 듯한 느낌이 들며, 가벼운 압력에도 큰 통증이 유발된다. 만약 발치 후 2~4일차에 갑자기 통증이 심해졌거나,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전혀 줄어들지 않고, 거울로 봤을 때 상처 부위에 혈병이 사라져 있다면 건성 소켓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경우 절대 자가 치료를 시도하지 말고 즉시 치과에 내원해 전문적인 처치를 받아야 한다. 건성 소켓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통증이 너무 극심하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받는 것이 회복과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된다.

 

건성 소켓을 예방하는 방법

 

건성 소켓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발치 후 혈병이 잘 형성되고 유지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 방법은 발치 후 24시간 동안은 절대 입을 헹구거나 가글하지 않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입안이 답답해서 가글을 하거나 침을 뱉는데, 이 행동은 혈병을 제거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두 번째는 빨대 사용 금지다. 빨대로 음료를 마시는 흡입 압력은 혈병을 쉽게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반드시 컵으로 천천히 마셔야 한다. 세 번째는 흡연 절대 금지다. 최소 발치 후 5일 이상은 금연해야 하며, 가능하면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전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음식 섭취 시 주의하는 것이다. 뜨겁고 딱딱한 음식, 자극적인 음식, 뜨거운 국물류는 혈병 형성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2~3일간은 죽, 미음, 요거트, 삶은 달걀 같은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해야 한다. 또한 발치 당일에는 절대 칫솔질을 하지 말고, 다음 날부터는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해 상처를 피해서 양치해야 한다. 양치 후에도 가글은 피하고, 치과에서 권장하는 시기 이후에 소금물 가글을 가볍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면 시에는 베개를 두 개 겹쳐 상체를 높이면 혈류가 아래로 몰리는 것을 방지해 부기와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발치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절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치과에 방문해야 한다. 조기에 적절한 처치를 받으면 회복이 훨씬 빠르고 통증도 금방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