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후 붓기 줄이는 방법

사랑니 발치 후 왜 얼굴이 붓는 걸까?

사랑니를 발치한 후 얼굴이 붓는 현상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이다. 이는 단순한 출혈이나 상처가 아닌, 수술로 인한 조직 손상과 염증 반응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매복 사랑니를 발치한 경우에는 잇몸 절개뿐만 아니라 뼈를 일부 삭제하는 과정이 포함되기 때문에 부기가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발치 부위 주변에 있는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체액이 조직 사이로 스며들고, 이로 인해 얼굴이 붓고 열감이 느껴지게 된다. 붓기는 대부분 발치 후 2~3일차에 정점을 찍으며, 이후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단순한 부기를 넘어 감염이나 농양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붓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미리 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사랑니 발치 후 나타나는 붓기를 빠르게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주의사항을 단계별로 정리해본다.

발치 후 72시간, 냉찜질이 핵심이다

붓기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즉각적인 냉찜질이다. 발치 직후부터 48~72시간 이내는 체내 염증 반응이 활발히 일어나는 시기로, 이때 냉찜질을 해주면 혈관을 수축시켜 체액의 확산을 막고 부기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얼음팩은 반드시 수건이나 거즈로 감싸서 사용해야 하며, 하루에 3~5회, 한 번에 15~20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오래 냉찜질을 하면 오히려 혈류 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짧고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냉찜질은 얼굴 바깥쪽 볼 부분, 즉 발치 부위가 위치한 턱 라인 쪽에 적용하면 좋으며, 동시에 심호흡이나 가벼운 휴식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냉찜질을 할 때는 고개를 약간 높인 자세로 앉거나 누우면 혈류가 아래로 몰리지 않아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얼음팩 사용 시 너무 차갑게 하는 실수를 범하기 쉬운데, 적절히 차가운 온도에서 짧은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냉찜질 방법이다.

 

온찜질과 수면 자세, 회복 후반을 좌우한다

72시간이 지나면 냉찜질보다는 온찜질로 전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붓기가 이미 발생한 이후에는 차가운 자극보다는 따뜻한 자극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림프액과 염증물질이 배출되도록 도와야 한다. 따뜻한 수건을 사용하거나 온찜질팩을 준비해서 하루 2~3회, 한 번에 15분 정도 볼과 턱 부위에 대주는 것이 좋다. 단, 염증이 아직 활발하거나 고름이 보이는 경우에는 온찜질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과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붓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면 자세도 매우 중요하다. 수평으로 누워 자면 혈액이 얼굴 쪽으로 몰려 부기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베개를 2개 정도 겹쳐서 상체를 약간 높인 상태에서 자는 것이 좋다. 특히 발치 후 2~4일 사이에는 수면 중 체액이 머리 쪽으로 몰리는 것을 방지하는 자세 유지가 필수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입안이 마르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수분 섭취는 조직 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상처 치유 속도를 높여 붓기와 통증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음식과 생활습관이 붓기 지속시간을 결정한다

붓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식사와 생활습관에서도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발치 직후에는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은 절대 피해야 한다. 뜨거운 음식은 염증 반응을 자극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출혈과 부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 매운 음식, 국물, 찌개, 뜨거운 커피 등은 최소 3일 이상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미음, 죽, 바나나, 삶은 달걀, 요거트 같은 부드럽고 차가운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발치한 부위 반대편으로만 씹는 습관을 들이고, 빨대 사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흡입 압력으로 인해 혈병이 사라지면 건성 소켓이 생기고 통증과 붓기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운동, 무거운 물건 들기, 장시간 외출도 모두 혈압 상승과 부기 유발의 원인이 되므로 회복 초기에는 안정이 최우선이다. 양치 시에는 부드러운 칫솔로 상처 부위를 피해서 닦고, 가글은 치과에서 안내한 시점부터 사용해야 한다. 일상 속 작은 실수 하나가 붓기 회복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모든 생활 행동에서 조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붓기 완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