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 후 통증은 왜 생길까?
사랑니 발치 후 통증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반응이다. 특히 매복 사랑니의 경우, 단순 발치가 아니라 잇몸 절개와 뼈 삭제까지 포함된 수술이기 때문에 더 큰 통증과 붓기를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발치 직후에는 마취가 서서히 풀리면서 통증이 시작되며, 6시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2~3일차에 가장 통증을 심하게 느끼고, 이후 4~5일차부터 서서히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회복 속도는 다르며, 면역력, 발치 난이도,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통증의 강도나 기간에 차이가 생긴다.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모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이 지속되거나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에는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발치 부위에 형성된 혈병이 사라지면서 뼈가 노출되는 **건성 소켓(dry socket)**은 사랑니 발치 후 가장 흔하고 고통스러운 합병증으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냉찜질과 온찜질,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
사랑니 발치 후 48시간 이내에는 반드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부기와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얼음팩은 수건에 감싸서 하루에 3~4회, 한 번에 15~20분 정도씩 적용하면 된다. 단, 피부에 얼음을 직접 대면 피부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천을 대고 사용해야 한다. 냉찜질은 무조건 오래 하는 것보다, 짧고 반복적으로 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3일이 지나면 냉찜질보다 온찜질이 회복에 유리하다. 따뜻한 수건이나 핫팩을 사용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상처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단, 발치 부위에 고름이나 비정상적인 통증이 계속된다면 온찜질은 오히려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치과에 먼저 문의하는 것이 좋다. 찜질 외에도 수면 자세 조절 역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상체를 약간 세워 자면 혈류가 아래로 몰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부기와 압통도 줄어들게 된다. 베개를 두 개 겹쳐 자는 것이 추천된다.
약물 복용과 주의사항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치과에서 처방한 진통제와 항생제를 정확하게 복용해야 한다. 통증이 없더라도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정해진 복용 주기에 따라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진통제는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염증을 완화하고 회복 환경을 안정시키는 역할도 한다. 일반적으로 이부프로펜 계열의 소염진통제가 많이 사용되며, 위가 예민한 사람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으로 대체 처방되기도 한다. 항생제는 감염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며, 대개 3일에서 5일 정도 복용이 권장된다. 약 복용 중에는 반드시 금주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도 병행해야 한다. 약을 삼킬 때 빨대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하며, 흡입 압력으로 인해 혈병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물이나 음료는 컵으로 마셔야 한다. 그리고 통증이 시간이 지나도 전혀 가라앉지 않거나, 극심한 악취와 고름이 동반된다면 건성 소켓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치과에 방문해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생활 습관 관리가 회복 속도를 좌우한다
사랑니 발치 후의 통증은 생활 속 작은 습관만 잘 지켜도 상당히 완화할 수 있다. 먼저, 발치 후 2~3일간은 과격한 운동, 무거운 물건 들기, 장시간 이동 등을 피해야 한다. 이러한 활동은 혈압을 상승시켜 발치 부위에 압력을 가하고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식사도 통증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다. 발치한 부위로 씹지 말고, 반대편으로 조심스럽게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음식은 죽, 두부, 삶은 계란, 바나나 등 부드럽고 자극 없는 식품 위주로 구성해야 한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 딱딱한 음식은 절대 피해야 하며, 씹는 힘이 세게 들어가는 음식도 금물이다. 양치질은 수술 다음 날부터 가능하되,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해 상처 부위를 피해서 닦아야 한다. 가글은 치과에서 허용된 시점 이후에만 시행하고, 초기에는 맹물로만 가볍게 헹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침을 뱉을 때도 세게 뱉지 말고 입을 벌려 자연스럽게 흘려내는 방식이 좋다. 이처럼 일상적인 동작 하나하나가 발치 부위의 회복 속도에 영향을 주므로, 적절한 통증 관리를 위해서는 하루하루를 신중하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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