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사랑니, 양쪽 동시에 발치해도 괜찮을까?

치카요정8 2025. 7. 2. 09:00

사랑니 발치, 꼭 한 번에 하나씩 해야 할까?

사랑니는 흔히 위아래 네 개가 모두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인에 따라 1개만 나기도 하고,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사랑니가 두 개 이상 필요한 경우, 특히 같은 쪽 위아래 사랑니가 함께 문제를 일으킬 때, “한쪽씩 나눠서 발치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양쪽을 동시에 뽑아도 될까?”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다. 일반적으로 사랑니 발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수술에 가까운 처치로 분류되며, 발치 부위의 수와 위치, 사랑니의 매복 정도,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난이도와 회복 속도가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발치 계획은 단순히 ‘한 번에 많이 뽑을수록 편하다’는 관점이 아니라, 의학적 안전성과 회복 여건, 통증 관리, 식사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특히 양쪽 사랑니를 동시에 발치하면 회복 시 양쪽 모두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쪽씩 발치하는 방식과 양쪽 동시 발치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고 신중히 판단할 것을 권장한다.

 

사랑니 발치, 양쪽 동시에 해도 되는지

 

한쪽씩 발치하는 방식 – 회복이 수월하고 위험이 적다

사랑니 발치를 한쪽씩 나눠서 진행하는 방식은 치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방법이다. 가장 큰 이유는 식사와 회복 관리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사랑니를 발치한 쪽은 며칠간 통증과 부기가 생기기 때문에 음식물을 씹기가 어렵고, 양치를 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이때 반대쪽은 온전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식생활과 일상 복귀가 크게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오른쪽 사랑니를 먼저 발치하고, 2~3주 회복 후 왼쪽 사랑니를 발치하면, 두 번의 회복은 필요하지만 각각 회복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한쪽만 발치했을 때는 통증이 국한되기 때문에 진통제 복용량도 적고, 회복 중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일부 환자는 발치 후 **건성 소켓(dry socket)**이나 염증 등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한쪽씩 발치할 경우 이런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회복 중인 한쪽을 아예 사용하지 않더라도 다른 쪽이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부담이 적은 안전한 방식이다.

 

 

양쪽 동시에 발치 – 장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반면에 양쪽 사랑니를 동시에 발치하는 방식도 상황에 따라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 특히 양쪽 사랑니가 모두 매복되어 있고, 수술 난이도가 비슷하거나 같은 날 수면마취나 정맥 진정을 받을 예정이라면, 한 번에 끝내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첫 번째 장점은 내원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바쁜 일정을 가진 직장인이나 학생의 경우, 치과를 두 번 이상 방문해 각각 수술과 회복을 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수면마취 하에 위아래 양쪽 사랑니를 한 번에 발치하면, 한 번의 회복기간으로 끝낼 수 있어 시간적,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두 개를 뽑는다고 해서 반드시 통증이 두 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의료진이 진통제 및 항생제를 적절히 조절하면, 통증은 효과적으로 조절된다. 게다가 양쪽 사랑니가 모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 한쪽만 발치했을 때 다른 쪽에서 계속 통증이나 염증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한 번에 제거하여 통합 관리하는 것이 환자에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단, 양쪽 발치 후에는 식사와 위생 관리가 훨씬 더 까다로워진다는 점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 양쪽 동시 발치가 더 적합할까?

양쪽 사랑니를 동시에 발치해도 괜찮은 경우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두 사랑니 모두 비슷한 위치와 형태를 가지고 있을 때다. 예를 들어 양쪽 사랑니 모두 부분 매복 상태이고, 뼈 삭제가 크지 않은 경우라면 발치 난이도와 회복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둘째,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가 양호할 것. 당뇨, 고혈압, 면역 저하, 출혈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출혈과 염증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단일 발치를 우선하는 것이 안전하다.
셋째, 환자의 회복 여건이 충분할 것. 즉 발치 후 최소 3일 이상 충분한 휴식이 가능하고, 자가 관리가 잘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
넷째, 수면마취나 정맥 진정요법을 활용하는 경우. 마취 후 회복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여러 번 시술하는 것보다 한 번에 끝내는 것이 낫다.
다섯째, 사랑니로 인한 양측 통증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이런 경우는 두 개를 나눠서 발치할 경우 한쪽만 회복되고 나머지 통증은 그대로 남아 불편을 더 길게 겪게 된다.
다만 이 모든 조건이 충족되지 않거나, 치과의사의 판단 하에 위험성이 있다면 무리하게 동시에 발치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결론: 단순 편리함보다 회복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

사랑니 발치를 한 번에 끝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다. 하지만 발치 시 가장 우선해야 할 기준은 **'안전한 회복'**이다.
양쪽을 동시에 발치하면 단기적으로는 편할 수 있지만, 양쪽 통증과 부기, 식사 불편, 양치 어려움 등 회복 부담이 2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한쪽씩 나눠 발치하면 회복 관리가 더 쉬워지고, 부작용 발생 시 대처도 원활하다.
반면 수면마취를 활용하고, 발치 난이도가 낮으며, 환자의 회복 능력이 충분한 경우에는 양쪽 발치도 의료진과 상의 후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결국 발치 계획은 개인의 건강 상태, 일정, 통증 민감도, 사랑니 위치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의료진과 상담 후 맞춤형으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